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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6, 2018

유럽 여행 (7): Avignon, France

8월 8일. Marseille에서 맞은 두번째 아침. 전날처럼 숙소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까페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차를 렌트하러 갔다. 프로방스에 있는 몇몇 타운들을 둘러 보고 니스(Nice)까지 차로 가기위해 이틀간 차를 렌트한 것. 이것저것 체크하고 물어보느라 렌트하는 과정에 시간이 꽤 걸렸다.

차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아비뇽(Avignon). 이곳에서 잘 알려진 아비뇽 다리를 보러가기 위해서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프로방스의 타운들을 돌아보려 물색하는 중에 아비뇽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이 대학 1학년때 불어 시간에 배운 노래 'Sur le Pont d'Avignon..."에 등장하는 바로 그 다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리에 도착해보니 이곳은 다리 뿐만 아니라 다리를 건너 도착하게 되는 타운을 둘러싼 성곽도 볼만했다. 일단 다리에서 그리 멀지않은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나름 잘 알려진 관광지인듯,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셔틀 버스를 타고 다리근처까지 갔다. 저멀리 보이는 다리 위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우선 성곽 안으로 들어가 타운을 구경하다. 성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레스토랑 등 몇몇개의 비지니스 건물들이 보였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마켓 플레이스같은 넓은 광장이 나온다. 그 앞으로 난 넓은 길들 양옆으론 각종 스토어들이 줄지어 늘어섰고. 샤핑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꽤 되는 듯.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이곳에 '무료 공공 화장실'이 있었다는 것. 유럽을 여행하면서 공공 화장실마다 돈을 받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야박하게도 느껴졌다. 50센트 미만을 받는 곳도 있었지만, 많게는 2유로까지 (스위스 루썬의 기차역) 화장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그렇게 타운을 돌아보고 드디어 아비뇽 다리로 향하다. 이 다리의 본명은 Pont Saint-Bénézet (쌩 베네제 다리). 론(Rhone)강을 건너 두 마을을 잇는 다리다. 22개의 아치 중에 4개만 남아 있다. 강 가운데서 끝이 나니까 이제는 다리로서의 역할은 못하지만, 그 역사적 배경이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다리 위에 올라 강을 내려다 보니 뭔가 가슴 한편에 감격스러움이 밀려왔다. 대학 1학년 불어 시간에 이 아비뇽 다리 노래를 배우면서, 언젠가 이 다리를 실제로 가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같은데,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이렇게 그 다리 위에 서있다는 것이. 그렇게 한동안 서서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얼굴에 받으며 감상에 젖다.   


아비뇽 다리 앞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을 지나니
바로 레스토랑들과 몇몇 비지니스들을 볼 수 있었다

타운 중심의 마켓 플레이스

갖가지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
익숙한 미국 브렌드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






아비뇽 다리 위에서 본 성곽의 모습

대학 1학년 불어 시간에 배웠던 바로 그 노래,
"Sur le Pont d'Avignon, L'on y danse, l'on y danse..."




아비뇽 다리 위

다리 위에서 본 론(Rhone) 강


22개의 아치 중에 지금은 4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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