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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31, 2018

유럽 여행 (10): Arles, France

8월 9일. 몽펠리에(Montpellier)를 떠나 에즈(Eze)로 향하는 길. 아를(Arles)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 중간중간 비가 내렸고. 아를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잠시 살았던 곳이고, 그 동안에 많은 미술 작품을 창작해낸 곳이다. 그 작품들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

아를에 도착해 문화의 중심지라는 곳을 찾았다. 좁은 길, 좁은 지역에 차들이 많이 몰려 파킹할 곳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이골목 저골목을 헤매다가 조금 벗어난 지역으로 가서 파킹.

중심지까지 걸어가는 길에 조그만 영화관 앞을 지나다. 미국 영화 'Mary Shelley'가 상영중이었고. Elle Fanning이 주연한 영화. 시간이 되면 이곳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녁까지 에즈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목적지인 Vincent van Gogh Foundation으로 향하다.

이곳 미술관에선 "Hot Sun, Late Sun, Untamed Modernism"이란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고흐의 작품들을 비롯해 피카소, Adolphe Monticelli, Sigmar Polke, Joan Mitchell 등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길을 걷다 마주친 한 작은 영화관



Vincent van Gogh Foundation

Joan Mitchell - Sunflowers

작품들을 관람하고 나오니 그동안 비가 많이 온듯 땅이 젖어 있다. 그동안 계속되어오던 뜨거운 날씨에 지쳐 있었는데, 오랜만에 선선한 기운을 즐기다. 주변의 좁은 골목길들을 잠시 산책했다. 이곳저곳의 낡은 집들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운치있게 느껴진다.


미술관을 나서며

미술관 주변 골목들을 산책하다.
이곳저곳에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모습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반 고흐 미술관 근처 거리 벽면에 붙여진
반 고흐 미술관 전시 광고

이렇게 아를을 뒤로 하고 목적지인 에즈로 향하다. 시간도 많이 늦어진데다, 가는 길에 비가 많이 쏟아져 Aix-en-Provence를 방문하려던 당초 계획은 접어 버렸다.

비속을 달리며 해바라기밭을 몇군데 지나쳐가다. 날이 좋았으면 황금빛으로 찬란한 해바라기들을 볼 수 있었겠지만, 비가 억수로 쏟아진 이날은 꽃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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