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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4, 2018

유럽 여행 (5): 벨지움 Bruges, 그리고 프랑스 Marseille로 가는 길

8월 6일. 프랑스 남부 맑세이(Marseille)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에 브루지(Bruges)로 가서 그곳서 몇시간을 보낸 후 Brussels과 Paris를 거쳐 Marseille까지 가는 긴 여정. 모든 구간을 기차로 여행했다.

아침에 Genk를 출발해 Bruges에 도착. 기차역에 있는 락커에 백팩을 맡기고 도시 중심의 Markt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해, 전날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처럼 광장을 둘러난 건물들의 모습을 감탄하며 감상하다.

맑세이로 가기 위해 오래 전 미리 예약해 둔 기차 시간에 맞추려면 이곳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두, 세 시간. 제한된 시간을 고려해 운하(canal)를 따라 boat tour를 하기로 결정하다. 배를 타고 가면서 양편으로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운하에 도착하니 이곳저곳에 투어를 하는 배들이 눈에 띄었다. 표를 사고 잠시 기다려 배에 올랐다. 가이드가 앞에 앉아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며 30분 정도(?) 운하를 따라가다. 몇개의 조그만 다리 아래도 지나가고. 다리 위에선 배를 타고 가는 우리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였고. 시간이 좀 더 많이 있었더라면, 운하 양 옆으로 늘어선 멋진 건물들을 배를 타고 휙 지나갈 게 아니라 걸어다니면서 감상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투어를 마치고 근처 베이커리에서 점심을 먹은 후 주변을 산책하다. 성당에도 가고, 관광객으로 아주 붐비는 거리도 지나가고. 그곳에 줄을 지어 있는 초코렛 가게 중 한군데 들어가 초코렛도 맛보고. (여행하면서 먹으려고 작은 상자에 맘에 드는 초코렛 몇몇 개를 담아 샀는데, 그날 하도 날이 더워 나중에 맑세이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열어보니 다 녹아 있어 속상했던 경험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브루지 여행. 그냥 점만 찍고 간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잠시나마 이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Markt (Market Place)










Church of Our Lady


Church of Our Lady




Boat Tour


Boat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

그렇게 브루지를 떠나 브뤼셀로 가서 파리행 기차에 올랐다. 드디어 프랑스로 향한다는 것에 마음이 한껏 부풀었고. 파리에서 기차역을 바꾸기 위해 잠시 지하철을 타다. 더운 날, 냉방이 안되는, 그리고 붐비는 지하철 안. 지난 2003년에 오고 15년만에 다시 찾은 파리를 그렇게 잠시 경험하고 이날의 목적지인 Marseille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프랑스에서 남북을 가로지르는 기차 여행.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던 들과 언덕, 나무들, 그리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집들의 모습. 가끔씩 TV 광고(유럽 여행을 선전하기 위한)에서 보던 모습 만큼, 그리고 내가 머리속에 상상했던 모습 만큼,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던 것 같다.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도 아주 심플하고 수수했고. 미국에서 차로 여행햐다보면, 농장들 사이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집들이 '그림같은' 집들일 경우가 드물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세 시간남짓 기차로 달려 Marseille에 도착. 날은 이미 저물어 어두워졌고. 기차역에서 Uber를 이용해 숙소로 향했다. Lyon에 산다는 우버 드라이버는, 8월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일을 한다고. 리용은 너무 덥기도 하고, 이곳에 오면 일하는 중간중간 바닷가에 가서 나름 휴가를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 후로도, 프랑스 남부에 있는 동안 몇 번 더 우버를 이용했는데, 드라이버들 거의가 다른 도시에 살면서 8월 한달 동안 이곳에 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 It was a really LO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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