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캐년 여행: Grand Canyon North Rim

미국에 있는 60여개 국립 공원 중에서 그동안 20여개 남짓한 국립 공원을 여행했다.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웅장하고 오묘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국립공원 중에서, Grand Canyon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South Rim과 North Rim으로 나뉘어져 있다. South Rim은 고도가 7천피트 정도인데, 숙박 시설이나 다른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그랜드 캐년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곳이다. 나도 South Rim은 그동안 몇 번 찾은 적이 있었고. 특히 2007년에는 1박 2일 동안 이곳을 하이킹하기도 했다. 콜로라도강이 흐르는 캐년 바닥까지 내려가 이곳에서 하루밤 캠핑을 하고 다시 올라왔던. 

하지만 6월 6일부터 11일까지의 이번 여행 동안엔, South Rim 대신 그동안 한번도 가본 적이 없던 North Rim을 찾았다. 이곳은 고도가 8천피트로 South Rim보다 더 높고, 숙박 시설도 South Rim만큼 잘 되어있지는 않다. 방문객도 훨씬 적고. 우리가 이곳을 여행하기 바로 일주일 전에 시즌이 시작되어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공원 안에 있는 숙박 시설과 식당 등은 아직도 영업을 하기 전이었다. 상설 화장실도 문을 닫고 있어서 그 근처에 마련된 portable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고. 

6월 6일 화요일 집을 출발해 하루 종일 차를 달려 유타주 Kanab에 도착. 이곳에서 하루밤을 묵고 다음날인 수요일 아침 North Rim으로 향했다. 몇 년 전 South Rim에 갔을 때 공원에 입장하기 위해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기억이  있는데 - 우리 차 앞뒤로 끝도 없이 줄지어 섰는 차들을 바라보며 - 이날은 아주 대조적으로 오직 대, 여섯 차량만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원을 들어서서 바로 visitor center를 찾았다. 그곳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park ranger에게 갈만한 곳을 물어보니, North Rim을 따라 나 있는 길을 운전해 가면서 곳곳에 마련된 viewpoint들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개중에는 짧은 하이킹 트레일도 있다고. 캐년 바닥까지 내려가는 Kaibab trail은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visitor center 바로 옆에서 시작되는 Bright Angel Point trail. 이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눈 아래로 펼쳐지는 캐년의 모습을 감상하다. 중간에 한쪽 옆으로 나있는 샛길을 따라가 그 끝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웅장한 캐년의 모습을 즐기기도 하고. 그리 넓지 않은 바위 위에 서서, 바위 가장자리 아래로 보이는 아득한 낭떠러지를 보면서 아찔함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가 이 바위에 다다랐을 때까지도
여전히 바위 꼭대기에 서 있던 이 사진의 사람과
잠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그녀는
눈 아래로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낭떠러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바위 위를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고 있었다.

하이킹을 마치고 차에 올라 Cape Royal Road가 끝나는 곳까지 운전해 갔다. 그곳에서 다시 돌아오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viewpoint들에 차를 세우고 그랜드 캐년의 다양한 모습들을 즐겼다. 때로는 바로 차 옆에 캐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도 했고, 어떤 곳은 짧게나마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곳들을 다 둘러보고 나니 저녁때가 가까워졌다. 공원을 나서서, Kaibab Lodge에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향하다. 공원을 나서면 바로 Kaibab National Forest가 이어지는데, 눈 앞과 옆으로 펼쳐져 보이는 평원과 그 뒤를 둘러싼 숲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그랜드 캐년으로 돌아가 하이킹을 하려던 원래 계획을 바꿔 유타주 St. George를 향해 차를 달리다. 전날 저녁에 보았던 평원을 계속해서 지나갔는데, 아침 햇빛을 받고 있는 모습이 전날 볼 때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으로 그랜드 캐년을 South Rim과 North Rim 모두에서 볼 기회를 가졌다. 두 곳 모두에서 멋진 캐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어디가 낫다고는 하기 어렵다. North Rim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South Rim의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시설들이 South Rim만큼 잘 갖춰져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아무튼, 이제 그랜드 캐년 여행을 '완성'한 것같아 마음이 뿌듯했던 여행이었다.   

New York, New York: 일주일간의 뉴욕 여행

뉴욕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다. 뉴욕에 살든지, 뉴욕에 살지 않든지. 내게도 뉴욕은 꿈의 도시였다. 오하이오에서 공부하는 동안 서, 너번인가 이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편도 5백 마일이 넘는 장거리를 운전해서, 이 도시에 발을 딛는 순간 엄청난 생동감을 온몸으로 느끼곤 했었다. 갈 곳도 많고, 할 것도 무궁무진한 도시. 졸업 후 1년 반 동안 이곳에 살면서도 (실제 집은 뉴저지 Fort Lee였지만, 주중이든 주말이든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맨해튼에서 보냈으니 이곳에 살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끊임없이 이곳을 탐구했었고.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지만, 이따금씩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곧 다시 그 생동감을 경험하곤 한다.

그동안 많이 그려오던 뉴욕을 지난 봄방학 동안 여행했다. 4월 8일부터 14일까지 한 주 동안. 미대륙을 횡단해서 오고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총 5일 반을 뉴욕에서 보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던 곳들에 가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었던 실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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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pper Manhattan 하이킹

4월 8일 토요일, 비행기 연발로 예정보다 두시간 늦게 밤 11시가 가까워 LaGuardia 공항에 도착. Astoria에 예약해 둔 Airbnb에 도착해 대충 짐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잠이 깨었고.     

이날은 Upper Manhattan을 하이킹했다. 뉴욕에서 한번도 하이킹을 해 본 적이 없던 차라, 그리고 Upper Manhattan은 그동안 돌아다녀 본 적이 거의 없던 차라 더욱 큰 기대를 안고. Fort Tryon Park과 Inwood Hill Park을 중심으로 두 시간쯤을 하이킹했다. 서쪽으론 Hudson River 건너 New Jersey가 보였고 북쪽으로는 Bronx도 건너다 보였다. 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여기저기 봄 꽃들이 환하게 피어나고 있어서 더욱 즐거움을 더해 주었고.

Fort Tryon Park

 사진 가운데 나무 뒤로 보이는 Cloisters.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할.
전에 이곳에 살았을 때 가 본 기억이 있다.

왼쪽에 보이는 Manhattan과 오른쪽 Bronx를 이어주는 다리

2. Governors Island

4월 10일 월요일엔 Governors Island를 찾았다. 맨해튼 Wall Street에서 ferry를 타고. 이곳은 미국 건국 초기부터 1900년대 말까지 군사 요지와 군인들의 훈련장으로 쓰여졌고, 2005년에 일반인들을 위한 공원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곳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 주는 투어가 있는데, 아직 시즌 전이라 아쉽게도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섬 지도를 가지고 섬의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3. The Juilliard School of Music

줄리아드 음대 캠퍼스.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월요일 늦은 오후에 이곳 캠퍼스를 찾아 잠시 햇빛 화사한 날씨도 즐기고, 때마침 있었던 French horn 리사이틀도 감상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한 학생의 리사이틀. 피아노와 협주하기도 하고, 다른 관악기들과 협주하기도 한. 거의 매일 이같은 학생들의 리사이틀이 있는 것 같다. 이곳의 학생이 아니라도, 누구나 청중이 되어 감상할 수 있는.

4. MOMA (Museum of Modern Arts)

화요일(4월 11일)엔 뉴욕 현대 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s)을 찾았다.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살 때 시간을 지정하게 되어 있었다. 미리 예약한 대로 12시에 입장해서 거의 5시까지, 이날 반나절을 온전히 이곳에서 보내다. 

Mark Rothko:
No. 10, 1950

Pablo Picasso:
Girl with a Mandolin (Fanny Tellier), 1910

Gaetano Pesce:
Up 5 Lounge Chair with Up 6 Ottoman, 1969
Moloch Floor Lamp, 1970-71

몇몇 개의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었던 작품들 중에, Georgia O'Keeffe 작품들이 아주 초기작부터 전시되고 있어서 그녀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Georgia O'Keeffe:
An Orchid, 1941

Guilermo del Toro 감독의 영화 Pinocchio의 제작 과정과 몇몇 세트들도 전시되고 있었는데, 아직 이 영화를 보기 전이라 이 전시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다. 

이날 본 여러 전시 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끈 작품은 Refik Anadol의 'Unsupervised'. 인공 지능을 이용해, MOMA에 전시된 작품들의 데이타를 해석하고 재구성해서 만든 비디오 작품이다. 그때그때의 새로운 데이타 - 이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의 빛, 움직임, 소리, 바로 옆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의 날씨 등- 가 실시간 통합되어 계속해서 새로운 비디오를 만들어 내고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계속해서 '용솟음치는' 이미지들과 그 강렬한 색깔들에 매료되어 한참을 그렇게 넋을 잃고 바라보다.

 

5. Central Park

뉴욕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원은 단연 Central Park이다. 바뀌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시끌벅적한 맨해튼 한 복판에서, 평온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번 여행 중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

6. Broadway play 'A Doll's House'

이번 여행 동안 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Broadway 연극을 보는 것. 뮤지컬도 좋지만, 난 연극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여행 기간 동안 상연되는 연극 몇몇 개를 체크해 보고, 또 뉴욕 타임즈 평도 찾아본 후에, 'A Doll's House'를 선택했다.  헨릭 입센의 이 연극은 어릴 때 희곡으로도 읽은 적이 있어서 아주 익숙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은 minimalism에 기반한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 내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 Nora 역을 맡은 Jessica Chastain은 몇몇 영화를 통해 내겐 친숙한 배우여서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인상 깊게 본 'Molly's Game'을 비롯해서).

연극 평에서 읽은 대로, 아무런 장식도 없는 무대에서 배우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의자에 앉거나 선 채로 대화를 나누거나 독백을 하는 형식이었다. 바닥이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대사가 있는 배우들이 관객들 바로 앞에 왔을 때 돌아가던 무대가 멈춰 서는. 소품도 하나 없이 그냥 관객의 상상에 맞기게 되어 있던. 어찌 보면, 다른 아무 것에도 관심을 빼앗기지 않고 오로지 스토리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마지막 장면은 웃음이 나올 만큼 황당하기도 했고.

7. Brooklyn Botanic Garden

4월 13일 목요일 아침엔 Brooklyn Botanic Garden을 찾았다. 이곳과 Bronx Botanical Garden을 놓고 한동안 고민하다가 이곳을 선택했다. 거리도 가깝고 규모도 작아서, 오전에 관람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침 벚꽃이 피고 있어서 모처럼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꽃나무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도 한 구경거리였고. 

친구인지 남매인지 모르지만, 
서로 열심히 대화 나누는 모습이 보기 즐거웠다

작은 꽃들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8. Quad Cinema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 있는 몇몇 art house cinema들을 찾는 것이 내겐 큰 즐거움이지만, 특히 뉴욕 대학교 (NYU) 근처에 있는 Quad Cinema는 전에 이곳에 살 때 아주 즐겨 찾던 극장이다. 이번 여행 동안에도 이틀에 걸쳐 두 개의 영화를 이곳에서 보았다. 아일랜드 영화 'The Quiet Girl'과 프랑스 영화 'Everything Went Fine (소피 마르소 주연!)'. 두 영화 모두 좋았는데, 특히 'Everything Went Fine'은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감독 François Ozon의 작품이라 더욱 좋았다. 마침 이 주 동안 이 극장에서 Ozon 감독의 작품들을 하루에 하나씩 상영하고 있어서 내 여행과 너무도 타이밍이 잘 맞았다. 

9. Astoria Park

4월 14일 금요일. 오후에 LaGuardia 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게 되어 있어서 오전에 시간이 조금 있었다. 맨해튼에 갈 시간은 안 되고 해서, 숙소 근처 Astoria Park을 산책하다. 강건너 맨해튼의 모습도 감상하면서, 모처럼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10. Subway, Bus, Uber, & Ferry

이번 여행 동안 subway, bus, Uber, 그리고 ferry까지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했는데, 특히 ferry는 내게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머물렀던 곳이 맨해튼에서 바로 강건너 있는 곳인데다 ferry 터미널까지 걸어서 5분 정도 되는 거리라 편리하기도 했지만, 배를 타고 가면서 보는 맨해튼의 모습, 그리고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보았던 풍경들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바쁘게 다니다가, 터미널에 와서야 비로소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강건너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강물 위에 반영되어 흐르는 불빛들을 감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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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의 짧았던 뉴욕 여행.  이번 여행 동안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던 곳이 두 곳 있는데, 바로 Bronx Botanical Garden과 Montauk이다. 다음번에 뉴욕을 찾게 되면 꼭 가고 싶은 곳. 그리고 Central Park의 북쪽 부분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싶고.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에 '뉴욕의 베스트 식당 100곳 (The 100 Best Restaurants in New York City 2023)'이라는 글이 뉴욕 타임즈에 실린 것. 며칠만 일찍 실렸더라도 이곳들 중 몇 군데를 가봤을 텐데. 특히 이 100군데 중에 한국 식당도 여럿 포함되어 있다 ('Atomix', 'Jeju Noodle Bar', 'Cho Dang Gol', 'Yoon Haeundae Galbi', 'Mapo Korean BBQ' & 'Mokyo'). 벌써, 다음에 뉴욕을 찾을 때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렸고.

참고로, 이번 여행 동안 뉴욕의 날씨는 참 변화무쌍했다. 전반부에는 꽤 쌀쌀해서 도착 다음날인 일요일엔 자켓과 목도리까지 두르고 다닐 정도. 중반으로 가면서 기온이 껑충 뛰어 한여름과 같은 날씨가 올 때까지 계속되었고. 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해 보고 사계절 옷을 준비해 가기를 참 잘했다 싶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또한번 확인했지만, 뉴욕은 역시 매력있는 도시다. 끊임없이 오감을 자극하는, 바쁘게 살아 움직이는 도시. 내게 친숙하고 그리웠던 곳들과, 그동안 못 가본 새로운 곳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 LA에서의 '대체로 조용한' 생활과는 많이 대조가 되었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이번 여행 중에 경험했던 '생동감'을 일상 속에 살아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