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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22, 2012

Comma, Or No Comma


한국말로 글을 쓸 때도 그렇지만, 특히 영어로 글을 쓸 때 구두점(punctuation) 사용에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한국말에는 없는 apostrophe( ‘ ) 사용도 그렇고, colon( : )이나 semicolon ( ; )등의 사용도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어제 날짜 New York Times에 실린 ‘The Most Comma Mistakes’라는 글은, 구두점 중에서 comma ( , ) 사용시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지적하고 있다. 컬럼뿐 아니라,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comments 중에도 아주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있어 꼭 체크해 보도록 권한다. 또한 구두점 사용에 관한 규칙들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책 ‘Eats, Shoots and Leaves’도 권하고 싶다.   

Sunday, May 13, 2012

Fly Baby Hummingbirds, Fly!


지난 달 초 한국 방문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에 바로, 뒷 마당에 있는 나무가지에 새가 둥지를 튼 것을 알게 되었다. Hummingbird 라고 불리는 아주 조그만 새의 둥지인데, 새가 작은 만큼 둥지도 내 주먹보다 작았다. 며칠 동안 아침마다 둥지 주변을 기웃거리며 무슨 변화가 있나 살펴봤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새 두 마리가 그 안에 자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아기 새인지 뭔지 잘 몰라서 그냥 지나치려했는데, 새의 눈이 아주 천천히 깜박거리는 것을 보면서 그게 아기새라는 걸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자라가던 두 마리 새들은 어느 새 작은 둥지에 비해 너무 커져서, 둥지 안에 있기보다는 둥지 위에 앉아있게 될 정도가 되었다. 지난 월요일이던가, 아침에 마당에 나가보니 두 마리 중 한마리가 둥지 위에 앉아 열심히 주변의 나뭇잎들이며 나뭇가지들을 살피고 있었다. 이제 곧 둥지를 떠날 만큼 컸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집에 와 나가 보니, 과연 두 마리 다 날아가 버리고 빈 둥지만 남아있었다.

그동안 아침, 저녁으로 잠깐씩 나가 본 것이 전부인데, 막상 그렇게 날아가버리고 빈 둥지만 보게 되니 섭섭한 마음도 일었다. 한편으론, 과연 이 아기새들은 얼마나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될까 궁금하기도 했다. 워낙 몸집이 작은 새인데다가, 나는 것을 봐도 날개만 파닥파닥일 뿐 장거리를 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여서다. 그냥 평생을 한 동네에서 지내게 되는 건 아닐까 궁금했다. 몇군데 웹사잇을 체크해보니, (다행히) 이 새들도 먹이를 찾아 대이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 뒷마당에서 태어나고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마리 새들이 언젠가 아주 먼 거리를 날아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거란 생각에 웬지 가슴이 설레인다


두 마리 아기 새의 모습 
(사진을 한번 클릭하면 보다 큰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새들이 날아가버린 후의 텅 빈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