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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9, 2011

Power of ‘Soft Power’



한국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기자로 일을 했었다쉽게 상상이 가겠지만, 기자로 일을 하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취재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게 된다. 당시에 많은 권력을 갖고 있던 정치가들도 만났고, 이름을 날리던 작가, 음악가, 미술가, 영화 배우, 가수를 비롯한 예술가들, 회사의 책임자들, 대학 교수와 의사들, 그리고 각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던 사람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뉴스의 주인공이 보통 사람들 만났고, 사회에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취재를 위해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렇듯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역학 관계(power dynamics)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상대방이 어떤 지위에 있는가에 따라 만남에서 경험하게 되는 역학 관계도 다양한 모습을 띠는 것을 주의깊게 관찰하기 시작했고, 관찰의 결과에 대해 아마추어 분석가로서 나름의 생각들을 정리하곤 했었다. 이같은 인간 사이의 힘의 관계에 대한 나의 관심은, 몇년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을 연구의 주제가 되었다. 후에 미국에 와서 박사 과정에 있으면서도 한동안 주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기도 했었다.
그렇듯 오랫 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 하지만 지난 몇년 다른 많은 관심사에 묻혀 있던 power 개념에 대해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계기가 최근에 있었다. 지난 3 , 비영리 기관인 Zocalo Public Square에서 주최한 하버드 대학 교수 조셉 나이(Joseph Nye) ‘power’ 대한 강연* 참석하고, 그가 The Future of Power’ 읽게 것이다. 그가 강연에서 얘기한 주요 내용인 ‘soft power’ ‘power diffusion’ 개념이 크게 흥미를 끌었다.
권력의 근원, 혹은 권력을 행사하는 대표적 방법의 하나로 강압과 회유- 흔히 채찍과 당근으로 비유되는- 생각할 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처벌하고, 말을 따를 보상을 줌으로써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채찍과 당근 의해 행사되는 권력이 ‘hard power’라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고 존경하게 만들어서 상대방 스스로 기꺼이 말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soft power’ 이용한 권력행사다. 또한 현대 세계 정치 환경에서는 권력이 한사람이나 소수의 집단에 의해 수직적으로 행사되기 보다, 다양한 권력 주체에 의해 보다 수평적으로 행사되는 권력 확산(power diffusion)현상을 드물지 않게 있다. 특히 인터넷 혁명과 함께 찾아온 digital 시대에 이러한 권력 확산 현상은 더욱 비중을 더해가고 있다.
정치학자인 Nye 이러한 개념들을 세계 정치 관계에 적용해 설명했지만, 단지 세계 정치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인간관계에도 이러한 개념들을 적용해 있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할 , 교사가 학생들을 훈육할 , 고용주가 종업원들을 관리할 , 부부나 연인, 친구 사이, 그리고 외에 생각할 있는 많은 다른 형태의 인간관계에서 hard power soft power 의한 역학 관계를 쉽게 찾아볼 있다. Nye 교수가 지적했듯, 이러한 hard power soft power 조화롭게 행사하는 (‘smart power’) 효과적인 권력행사의 방법이 있겠다.
Soft power 개념은 내게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Nye 강연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어 많은 생각을 해오고 있는 주제다. 특히 반권위지향(anti-authoritative) 문화로 대표되는 미국 사회에 살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항력을 상대방에게 행사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개념에서 찾을 수도 있다. 예로, 클래스에서 학생들이 과제물을 완성하고 보다 효과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든 규율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위반시 학점을 깎거나 주의를 주는 ,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을 보였을 칭찬을 하거자 보너스 점수를 주는 등은 hard power 사용한 권력행사라고 하겠다. 하지만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아주 재미있어 해서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도록 한다든가, 교사를 좋아하고 존경해서 그의 말을 따르도록 하는 것은 soft power 이용한 권력행사의 예다.
Soft power 근원인 존경심(respect)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해서는 문화 차이가 존재한다. 권위적인 문화에서는 이름 뒤에 붙는 직함이나, 타이틀에 따라 자동적으로 존경이 따르게 되는 경우를 종종 있다. 하지만 미국 문화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이 이러한 타이틀에 자동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님을 어렵지 않게 관찰한다. 처음 , 두번의 만남에서는 이러한 타이틀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곧바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능력, 인격이나 생활 방식 등으로 받침이 되지 않으면 초기에 존재했던 존경심은 쉽게 사라지고 만다. 내가 직장 상사니까, 부모니까, 선생이니까, 혹은 연장자니까 당연히 존경받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그렇게 대해주길 기대만 하고 있다가는 그러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데서 오는 실망감과 분노까지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미국 문화에서 존경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획득(earned) 되고 업데이트 되어야하는 자산인 것이다.  
국가간의 관계에서든, 보다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든, soft power 뒷받침될 hard power 영향력이 더욱 커질 있다. 모든 관계에 존재하는 끊임없는 역학 관계에서 이러한 soft power 영향력을 인식하고, 그것을 증강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 그것이 바로 현명한 권력 행사의 방법이라 있겠다.     
*Zocalo website 가면 Joseph Nye 강연 전체를 비디오로 있다: http://zocalopublicsquare.org/fullVideo.php?event_year=2011&event_id=463&video=&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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