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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15, 2011

Kings Canyon camping trip - Memorial Day weekend, 2010

지난 해 Memorial Day 휴가 동안 Kings Canyon에 캠핑을 갔었다. Los Angeles에서 북쪽으로 200마일 조금 넘게 떨어진 이곳은 day hike을 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 있고, 며칠 동안 backpacking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LA에서 Freeway 5N를 타고 가다가 99N로 갈아 타고 Visalia를 지나면 Kings Canyon National Park entrance에 이르게 된다.
Kings Canyon에는 여러 군데 캠프 그라운드가 있다. 하지만 여행 직전 높은 지역에 있는 캠프 사잇엔 아직 눈이 남아있다는 정보를 얻고, Canyon View 캠프 그라운드(4,600ft)에서 하루밤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연휴라 사람이 많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캠프 그라운드에 도착했을 때 아직도 많은 캠프 사잇이 남아 있었다. 그 중에서 좋아 보이는 한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다.


다음 날 아침 캠프 사잇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Cedar Grove Village식당에 가서 오믈렛과 토스트, 커피로 사치스러운(캠핑을 온 사람으로선)’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바로 wilderness permit – wilderness에서 캠핑을 하기 위한 허가- 을 받기 위해 ranger station에 갔다. 계획했던 Mist Falls와 그 너머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permit은 우리 바로 앞에서 다 떨어지고, 차선으로 Upper Bubbs Creek permit을 받았다. 이곳에서 bear canister(곰이 접근 못하게 잠글 수 있는, 음식을 넣어두는 통)5불을 주고 하나 rent했다. Station 바로 앞 파킹랏에 차를 파킹하고, 베낭 안에 하루 밤 캠핑을 할 수 있는 장비와 물, 끓는 물에 간단히 덥혀 먹을 수 있는 packaged food을 넣고 산행을 시작했다. 오르면서 보았던 물이 가득한 계곡과 나무들, 산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5마일 넘게 올라가 캠프 사잇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밤색의 커다란 곰이었다.



우리 보다 먼저 같은 캠프 사잇에 온 두 사람의 베낭을 킁킁 거리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곰을 처음으로,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된 나는 당장 무섭다는 생각에 곰이 떠난 후에도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밤 캠핑을 할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같이 간 일행의 설득으로, 그리고 먼저 그 캠프 사잇에 와 있던 두 사람의 양해를 구해 같은 캠프 사잇을 공유하도록 허락을 받은 후에야 예정대로 그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5월 말인데도 아직 녹지 않은 커다란 눈 덩이가 캠프 사잇 한 쪽에 남아 있었다. 가까이에선 계곡의 물이 저녁과 온 밤 내내 커다란 소리를 내며 흘러내려가고 있었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햇살이 텐트 안으로 비쳐들어왔다. 그 외에는 다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자연의 한 가운데. 아직 이렇게 사람들과 뚝 떨어져 wilderness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나였지만, 그리고 마음 한편으론 오후에 보았던 곰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에 압도당하는 것을 느끼기도 하면서 지낸 하루밤이 참 색다른 경험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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