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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 2013

기대와 설레임으로 씨 뿌리기

1.
지난 5, 화분에 몇가지 씨를 심었다. Italian parsley, basil, cherry tomato, 그리고 yellow bell pepper. 빠르게는 일주일에서 10 정도가 지나자 , 두개씩 싹이 트기 시작해 가까이 지난 지금은 많이 자랐다. 아침에 물을 주면서 한동안 이들 식물들을 하나하나 관심있게 살펴보곤 한다. 같은 같은 시간에 씨를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은 키가 훌쩍 반면, 어떤 것은 아직 성장이 더딘 것도 있다.

어릴 화분에 나팔꽃을 심어 키운 것이 전부인 내게, 씨를 뿌려 무언가를 키운다는 아주 생소한 일이었다.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밀려 관심의 뒷전에서 아주 가끔씩 고개를 드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전에 처음으로 화분에 Italian parsley bell pepper, 그리고 cherry tomato 씨를 뿌렸다. parsley pepper 그런대로 자라서 음식을 만드는데 요긴하게 썼지만, tomato 너무 작은 화분에 많은 씨를 뿌린 때문인지 손톱만한 열매가 열린 것이 전부였다.

해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올해는 tomato 어느 정도 자란 줄기씩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덕분에 이제 줄기들이 많이 굵어진 것을 있고 자라는 속도도 첫해보다 빨라서 여기저기 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가는 tomato 가지들에게 버팀이 있게 손수 cage 만들어주기도 했다

7월 7일 update: 드디어 tomato가 열리기 시작!
7월 7일 update
7월 30일 update
7월 30일 update
7월 30일 update
8월 10일 update: 이제 tomato가 익어가고 있는 듯
조금 붉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8월 14일 update
8월 17일 update


2.
우리 인생에서도 뿌리는 비유를 흔히 사용한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될 있고, 새로운 일들의 계획도 그렇고, 이루고자 하는 꿈의 씨도 뿌리고, 어떤 대상에 대한 욕구나 욕망들의 씨도 뿌린다. 때로는 씨를 뿌려놓은 것조차 잊고 살기도 하지만, 그렇게 뿌려놓은 씨들은 알게 모르게 안에서 자라고 있다가 어느 순간 싹을 틔우게 된다. 지금껏 내가 이뤄온 것들도 마찬가지. 처음에 아주 막연하게 느껴지던 것들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바램으로 씨를 뿌리고 그렇게 뿌린 씨들이 하루하루 자라 결국 바라던 것들을 이루게 되는 경험. 처음 시작은 언제나 그렇게 씨를 뿌리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3.
이제 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들. 어떤 꿈들은 실현 가능성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꿈을 꾸기엔 너무 늦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때도 있다. 하지만 어쨋든 그렇게 안에 꿈에 대한 씨를 뿌려놓으면 씨가 싹을 틔우고, 하루하루 알게 모르게 키를 더해가고, 그리고 그렇게 결실 맺음을 향해 자라가게 된다는 . 날마다 키를 더해가는 식물들을 보면서 새롭게 일깨우는 소중한 삶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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