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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9, 2011

Stereotyping

처음 사람을 만났을 흔히 우리는 분류(classification)’ 작업을 시작한다. 사람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결정하는 것이다. 개인으로서 사람을 알기도 전에, 단지 사람이 한국사람이니까, 남자니까, 변호사니까, Los Angeles 사는 사람이니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니까, 콧수염을 기른 사람이니까, 등등의 이유로 특정한 카테고리에 넣어버리는 , 정형화 (stereotyping)하는 일에 우리는 많이 익숙해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스테레오타이핑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이러한 스테레오타이핑의 희생자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테레오타이핑이 갖는 문제는, 일단 우리가 누군가를 어떻다고 단정해버리고 나면, 그러한 단정을 강화하는 정보는 더욱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다르거나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사소한 것으로 취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를 길게 기른 남자를 사업상 만났다고 하자. 사람을 자세히 알기도 전에 그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의 성격과 인간성, 사업상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등등에 대한 단정을 지어버린다. 이후의 만남에서, 혹은 그를 아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게 , 처음 내가 가진 단정과 비슷하면, “I thought so!”라고 생각하며 기존의 생각을 더욱 고정시키게 되고, 만약 다른 정보를 얻으면 “Someone must have misunderstood him”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가진 첫인상을 고집하게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제는, 이같은 정형화가 부정적인 자기 암시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대해 부정적인 스테레오 타입을 부여하게 되면, 그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행동도 정형화를 따라가게 있다. 사람의 관계가 대개는 상호적이기 마련이어서, 이쪽에서 상대방을 우호적으로 대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를 우호적으로 대하지 않게 되기 쉽다. 결국 스테레오타입에 근거한 나의 행동이 상대방의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하게 , 내가 갖고 있던 스테레오 타입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교류가 별로 없는 문화에서 사람과 만나게 이러한 정형화의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이탤리 사람은 이렇다더라, 러시아 사람은 이렇다더라 등등, 어디서 들었는지도 기억 못하는 애매모호한 정형화에 근거해 처음 만난 사람을 분류해버리는 예가 드물지 않다. 이러한 분류에 의해  상대방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게 되고,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의 태도와 행동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형화로 인한 오해와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가능하면 판단을 유보하고 사람의 개인적 특성을 알아가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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