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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4, 2012

Documentary film 'My So-Called Enemy'


얼마 전 Newport Beach 있는 사립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이벤트에서, ‘My So-Called Enemy’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회가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감독인 Lisa Gossels 나와 관객들로부터 질문에 답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팔레스티니안, 이스라엘리, 팔레스티니안-이스라엘리 틴에이저들이 2002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Women’s Leadership program 함께 참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서로를 enemy 여기면서 자라온 이들이지만, 가까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 각자가 처한 상황이 가져온 현실에 대한 다른 인식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처음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보였던 서로에 대한 적개심, 불신감, 증오들은 점차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우정과 이해, 그리고 지역의 평화를 위해 공헌하고 싶은 공동의 사명감으로 바뀌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틴에이저들 여섯 명의 삶을 중심으로 7년간 그들의 관계가 점점 친밀해지면서 그들의 생각과 태도가 변화되는 모습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은 아주 오랜 동안 끊임없이 세계 뉴스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간간이 들려오는 테러 공격 뉴스. 도심의 카페에서, 결혼식에서, 혹은 학교 캠퍼스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고, 그리고 얼마 후에는 공격을 당한 측에서 보복 공격을 상대방에게 가했다는 뉴스를 듣게 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tit-for-tat’ 식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 그곳에서 살아가는, 특히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의 눈에, 그들 서로의 모습이 어떻게 각인되어가는지는 어렵지 않게 상상이 가는 일이다.

영화 초반에서 보여주듯, 그렇게 자라오는 동안 사회화 과정을 거쳐 각인된 서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에 대한 필요성마저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마저도 사라져버리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같은 뿌리깊은 증오도, 함께 며칠을 보내며 서로가 그다지 다르지않다는 체험하면서 조금씩 허물어져가고, 7년이라는 시간에 걸친 개인적인 교류를 계속해 가면서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놓고 상대방의 시각에서 현실을 이해하는 노력으로 서서히 바뀌게 된다. 해결점을 찾기 힘든 갈등의 상황에서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이같은 경험은 그들을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불신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게 주고,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 삶에서 갈등은 어디에나 산재해 있다. 나라간의 갈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생각할 있는 모든 형태의 인간 관계에 갈등의 소지가 존재한다. 갈등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심해지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고 쓸데없는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조금만 서로에게 내밀어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경험하게 기회를 갖게 되면, 바위의 작은 틈으로 스며든 물이 점점 힘을 더해가듯 조금씩조금씩 서로의 경직된 마음을 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1 comment:

  1. 작지만 한줄기 희망을 보는 듯 합니다. 찾아가서 마저 더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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