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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5, 2012

A short trip to Big Sur, Monterey & Cayucos


연말연시 휴일 동안 Big Sur과 그 근처 도시들을 여행했다. 특히 Big Sur은 오랫동안 여행해보고 싶어하던 곳이라 더욱 마음이 설레었다.  금요일인 12월 30일 오후에 출발, 첫날은 San Simeon에서 묵었다


이튿날 아침 Big Sur로 가는 길, Hearst Castle 근처에 코끼리 바다표범(Elephant Seals)을 보기위해 잠깐 차를 세웠다. 이곳은 많은 바다표범들이 겨울과 봄을 지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지난 2006 2월 이곳을 지나면서 많은 아기 바다표범들과 엄마 바다표범들이 비치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것도 보았고, 더러 짝짓기를 하고 있는 바다표범들도 보았던 적이 있다. 겨울인 지금은 수컷들이 앞으로 있을 짝짓기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테리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수컷들과 힘겨루기를 하는 때라고 한다. 여기저기에서 큰 소리로 다른 수컷들을 위협해가며, 때로는 몸싸움으로 다른 수컷들을 밀쳐내고 자기 영역을 확보하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중간중간 엄마 표범들과 아기 표범들의 모습도 보였다.


바다표범 둘이 나란히 등을 기대고 자고 있다.














아주 많이 구불거리는 Pacific Coast Highway 를 타고 가면서해안선을 따라 쉴새없이 펼쳐지는 장관에 탄성이 끊일 새가 없었다. Kirk Creek 캠프장 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이곳 beach까지 걸어내려갔다. 바로 눈앞에 바다를 내려다 보는 자그마한 언덕위에 위치한 이 캠프장은 며칠 캠핑을 하며 이곳 Big Sur의 자연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었다. 이번 여행동안은 캠핑을 안했지만, 가까운 미래에 꼭 다시 와서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많은 곳들을 하이킹해야지 다짐했다.




Kirk Creek 캠프장. 텐트 바로 앞에 바다가 펼져진다.

다음 목적지는 McWay Falls. 이곳 Big Sur에서 최고의 경치로 꼽히는 곳이다. 여행가이드 책의 표지 사진도 이곳의 모습을 담고 있다. 평판덕분에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절벽위를 따라 10분정도 걸어가면서 아래에 펼쳐지는 해안의 모습과 연하늘빛의 바다, 그리고 폭포의 모습을 즐겼다. Trail끝에 다다랐을 때 북쪽으로 보이는 해안의 모습은 나도 모르게 -’하는 탄성을 지르게 했다. 작은 바위섬들의 모습과 바닷물의 푸른 빛, 그리고 그 옆에 펼쳐진 절벽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가 몇배는 더 아름다운,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싶은 모습이었다.  


오직 하루 동안만 Big Sur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빼놓지 말고 가야할 곳 제
 1위로 꼽히는 McWay Falls.
하지만 그동안 비가 별로 내리지 않은 때문인지
폭포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

McWay Falls를 지나 trail이 끝나는 곳에서 본 북쪽 해안
Big Sur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내가 꼽은 곳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바닷물의 연한 하늘색은 
이제껏 내가 본 어느 하늘색보다도 아름다웠다

계속해서 많이 구불거리는 해안 도로를 달렸다. 중간중간에 차를 세우고 바다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다음에 차를 세운 곳은 Pfeiffer Falls. Lodge에 있는 식당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하고 왕복 2마일이 조금 넘는 trail을 따라 폭포까지 갔다. 끝을 보기위해 한참 고개를 뒤로 젖혀야 할 만큼 키큰 redwood 나무들 사이를 걷는 것이 아주 상쾌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비가 별로 오지 않은 탓인지, 폭포 물줄기는 그다지 보잘 것이 없었다.

Pfeiffer Falls

북쪽으로 계속 차를 달려 Big Sur을 거의 벗어나기 직전 해지는 것을 보기 위해 길옆에 차를 멈췄다. 벌써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차를 멈추고 sunset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집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서도 쉽사리 해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 보는 sunset은 더욱 낭만적이고 아름다워 보였다.



저녁 늦게 Monterey에 도착, 이곳에서 2011년을 보내고 새해 2012년을 맞았다. 새해 아침, Fisherman’s Wharf를 둘러보고 바로 옆 Pacific Grove에서 해안을 따라 형성된 나지막한 절벽 위를 걷기도 하고, 떄론 절벽 아래로 걸어내려가기도 하면서 바다의 모습을 즐겼다.  


Pacific Grove – 해안을 따라 나있는
나지막한 절벽 위
 trail을 걸으며 즐긴 바다의 모습 







Monterey를 출발해 Big Sur을 거쳐 다시 해변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Cayucos라는 자그마한 타운에 들렀다바닷가 바로 옆에 난 큰 길을 따라 몇몇군데 식당과 앤틱 샾, 모텔, 그리고 부동산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다운타운의 모습이 말해주듯 아주 작은 도시였다. 상점들의 불빛이 짙은 바다 안개에 싸여 아주 멀리 떠나온듯한 정취를 흠뻑 느끼게 했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근처 pier에 나갔다거의 텅빈 비치에 틴에이저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모래 위에 크게 쓰고 있었다.  세상에서 숨기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사랑이라는 얘기가 문득 생각났다그렇게라도 고백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사랑의 에너지.


Cayucos beach. 이른 아침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모래 위에 메시지를 쓰기 시작한 여자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Cayucos beach pier
집으로 향해 오는 길에  Santa Barbara에 들러 Monarch Butterfly를 보러 갔다. 나비떼들이 계절을 따라 대 이동을 하면서 한동안 머물고 가는 곳이다. 나무 위에 크게 군집을 지어 머물고 있는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햇빛을 받기 시작하면서 붉은 날개를 펴는 나비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무 가지 여기저기에 나비떼들이 무리져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비들의 생태에 대해 설명을 해주던 한 안내인이 
발런티어로 나선 한 여자아이의 옷에 나비를 얹어 주었다.


휴일의 끝인 월요일 저녁 집에 도착. 해안을 따라 펼쳐졌던 아름다운 풍경들과 곳곳에서 본 안개에 싸인 바닷가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될 여행이었다.  



1 comment:

  1. 볼거리가 참 많네요. 고국의 동해안이나 남해안 어디쯤 되어 보이기도 하고. 좋은 구경 잘하고 갑니다. ^^

    저 나비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모습이 장관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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