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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7, 2019

짧지만 아름다웠던 가을 여행: Princeton, New Jersey

지난 주말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잠깐 뉴저지와 뉴욕을 다녀왔다. 뉴저지에서 있었던 친지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간 길에, 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던 프린스튼 대학과 그 주변의 몇몇 타운들을 찾았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맨해튼,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브룩클린(Brooklyn)에도 가고, 오래전 뉴저지에서 살던 동네도 다시 가볼 기회를 가졌다. 오랜만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겠다 싶어 기대를 한껏 하고 갔는데,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 하지만 아름다운 초가을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었던, 짧지만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금요일 오후 늦게 뉴저지에 도착. 결혼식이 있는 친지의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잠깐 시간을 내서 맨해튼을 찾았다. 42번가에 있는 버스 정거장에 내려 Broadway를 따라 Central Park까지 걸었다. 언제나 그렇듯 이 도시에 오면 느껴지는 생동감을 온몸으로 즐기다. 잘 알려진 뮤지컬들과 연극들을 상영 중인 건물들을 지나치며, 시간이 없어 볼 수 없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컬럼버스 써클에 있는 Museum of Arts and Design도 그냥 기념품 가게만 잠깐 둘러보았고. 뮤지엄 앞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Central Park. 내가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 공원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다.


맨해튼 42번가 버스 정거장을 나서자마자
뉴욕 타임스 건물이 눈앞에 확 들어온다.
매일 즐겨 읽는 신문이라 아주 친근한 느낌.

Times Square.
이제 두 달여 후면 이 광장 주위가 아주 많은 사람들로 꽉 찰 것이다.
2019년을 보내고 새해 2020년을 맞이하기 위해.

Central Park








맨해튼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이 있었지만, 이날 저녁 뉴저지에서 있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뉴저지로 향하다.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다시 이곳을 찾자고 다짐하면서.

토요일 저녁 결혼식에 참석 후, 일요일에 차를 렌트해서 프린스튼으로 향하다. 아침에 꾸물거리던 날씨는 결국 비내리는 날씨로 변했고. 내리는 가을비 속에 프린스튼 대학과 학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소문대로 아주 멋진 캠퍼스. 학교 주변의 동네도 그렇고.


프린스튼 대학 캠퍼스




때마침 이곳에선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을 중심으로 한
컨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프린스튼 대학 근처 아인슈타인 하우스.
1935년부터 1955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이란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서 안에는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근처 Pennington이라는 자그마한 타운에 묵었다. 옆집에서 아무리 음악을 크게 틀어도 들리지 않을 만큼 집과 집 사이가 떨어져있는 동네. 우리 차 바로 앞으로 아기 사슴이 길을 건너기도 했고. 아주 예쁜 동네였다. 숙소인 Airbnb 주인이 추천해 준 이탤리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 날은 일어나자마자 New Hope라는 타운으로 향하다. Delaware 강을 사이에 두고 펜실베니아주와 뉴저지주가 마주하고 있는 곳. 펜실베니아쪽에 있는 New Hope에서 아침을 먹고, 강 건너 Rambertville을 둘러보다.


펜실베니아주 New Hope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다.
창밖으로 보이는 Delawear River.
강 건너편은 New Jersey주 Rambertville이다.





Pennsylvania주 New Hope와
New Jersey주 Rambertville을 잇는 다리를
걸어서 건너다.

다리 한가운데 있는 펜실베니아주와 뉴저지주 경계




New Jersey주 Rambertville에서 바라본 강 건너 New Hope




Rambertville의 기차역이 있던 곳.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쓰이고 있다.

위 사진의 기차역 건물

Rambertville



New Hope를 떠나 뉴욕 Staten Island로 차를 달리다. 이날 저녁 JFK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이곳 스태튼 아일랜드와 브룩클린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주로 차를 타고 가면서 보다가 브룩클린으로 들어가는 Verrazzano-Narrows Bridge를 건너기 직전에 Fort Wadsworth라는 요새가 위치한 공원에서 잠시 차를 세우다.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브룩클린으로 가기 전
Fort Wadsworth에서.
멀리 보이는 맨해튼의 모습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브룩클린으로 가는 Verrazzano-Narrows Bridge

다리를 건너 브룩클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Brighton Beach를 찾았다. 이곳은 러시아 이민들과 동유럽 이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란다. 비치에서도 어렵지 않게 러시아어를 들을 수 있었다. 


Brighton Beach


해변가에 고층 아파드들이 줄지어 있다




Brighton Beach를 나서서 바로 JFK 공항으로 향했다. 주말을 끼고 아주 바쁘게 보낸 여행이었지만, 가을에 동부를 여행하는 아주 드문 기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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