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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6, 2017

Hike to Parker Mesa Overlook

Parker Mesa Overlook은 내가 이 지역에서 가장 즐기는 하이킹 장소의 하나다. 몇군데 다른 trailhead에서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은 Los Liones Dr. trailhead. LA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17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overlook까지는 왕복 7마일이 조금 넘는 거리. 1,300ft (?) 정도를 올라가야 한다 (정확히 elevation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다. 웹사잇에 따라 1,200ft부터 1,500ft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곳은 길 양옆으로 무료 주차를 할 수 있어 편리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일요일, 4월 23일, 이곳서 하이킹을 했다. 좋아하는 곳이면서도 그동안 자주 찾을 기회가 없었던 곳.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trailhead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워낙 인기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무척 많겠다 싶었다.


Los Liones Dr. trailhead


사진에서 보이는 gate을 통과하면 한사람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고, 가는 길 이곳저곳에 그늘도 져 있어서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예상했던 대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때로는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비켜주기 위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고.

전체 거리의 5분의 2정도를 걸어올라가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에 다다르게 된다. 눈아래로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을 즐기면서. 벤취도 하나 놓여져 있고. 몇몇 사람들이 이곳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이곳을 지나면서는 길이 넓어지고, 경사도 가팔라진다. Trail 양 옆으로 노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서 예상치도 않게 또 한번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내 기억으로 이곳에서 이렇듯 꽃들이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지난 겨울의 넉넉한 강우량 덕분에 이곳에서도 풍성한 'superbloom'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멀리 LA 다운타운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 하이킹 하다가 처음 overlook이 보이는 곳에 이르면 목적지가 그리 멀지 않아 곧 도착하겠구나 생각하게 되지만, 이곳에서 목적지까지는 산 기슭을 넓게 돌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을 몇번 거쳐가야 하기 때문데 실제로는 30분가까이 걸린다. 마지막 'homestretch'라 생각하고 조급하게 있는 힘을 다 쓰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의 경치를 즐기며 하이킹하도록 권한다.

드디어 목적지인 overlook에 도착. 먼저 도착한 스무명 정도의 사람들이 눈아래로 보이는 바다와 해안선의 모습을 즐기며 사진도 찍고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연무가 낀 듯이 흐릿해, 해안선의 모습이 그리 선명히 보이진 않았다.


Parker Mesa Overlook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던 길을 돌아내려 갔다. 하이킹 트레일 끝으로 간간이 보이는 바다의 모습도 즐기면서.








하이킹을 시작한 지 3시간 반 정도 걸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중간중간 멈춰서서 사진을 찍느라 평소보다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린 듯. 예상치 않았던 봄꽃들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이 더욱 즐거웠던 하이킹. 이곳에 올 때마다 느끼듯이 아주 만족스러운 하이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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