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 Post

Sunday, September 2, 2018

유럽 여행 (16): Lugano, Switzerland

8월 12일 저녁. 밀란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스위스 루가노(Lugano)에 도착.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Airbnb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숙소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아파트. 60대쯤 되어보이는 여자분이 사시는 집. 이곳 루가노는 스위스임에도 이탤리 문화가 지배적인 곳이다. 언어도 이탤리어가 쓰이고. 이 집의 주인은 아주 제한된 영어를 구사하는 분이었지만, 기본적인 언어 소통엔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이곳 루가노에 머무는 동안 몽테뇰라(Montagnola)에 있는 헤르만 헤세 뮤지엄을 방문하고, 스위스에 둘러싸인 이탤리 영토 Campione d'Italia도 찾아보고, 푸니쿨라를 타고 산 위에도 올라가고,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 Morcote도 둘러볼 계획.



루가노는 호수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스위스임에도 이탤리 문화가 지배적인 곳.
언어도 이탤리어를 쓰고 있다.





유럽 여행 (15): Milan, Italy

8월 12일.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 루가노(Lugano)로 향하다. 에즈에서 기차를 타고 이탤리 Ventimiglia로 가서, 그곳서 다시 밀란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드디어 밀란에 도착. 이곳에서 다시 루가노로 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너, 댓 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잠시 이 도시를 구경했다. 우선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전철을 타고 Piazza del Duomo로 향하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에 도착. 수많은 비둘기떼도 함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Milan Cathedral (Duomo di Milano).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건물. 하늘로 치솟은 첨탑들이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보는 성들을 연상시켰다.

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밀란에서 가장 오래 된 샤핑몰이라는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도 찾았다. 이곳에 들어선 각가지 브랜드의 상점들과 레스토랑들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건물 자체가 감탄을 자아냈다. 철제와 유리로 된 높은 천정이며 내부 벽 높은 곳에 그려진 그림들. 상점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도 아주 멋있었고.

샤핑몰을 나와 바로 Sforza Castle (Castello Sforzesco)로 향했다. 15세기에 건축되었다는 이 성은, 지금은 뮤지엄과 예술 작품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Holy Mary of Grace Church (Santa Maria delle Grazie). 이곳은 Leonard da Vinci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벽화가 있는 곳.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벽화를 볼 기회는 갖지 못하고 (오래 전에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 밖에서 성당만 구경했다.

짧은 시간 동안 아주 바쁘게 몇몇 곳을 돌아보고 맡겨 놓은 짐을 찾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 한 젤라또 가게가 눈에 띄어 들어섰다. 프랑스에서 만난 사람들마다, 이탤리에 가면 꼭 젤라또를 맛보라고 권했던 것이 생각났다. 아주 깔끔한 가게 안. 스텐레스 스틸로 된 아이스크림통들이 카운터 아래로 난 냉동고 안에 들어 있어 오직 뚜껑들만을 볼 수 있었다. 각 통의 뚜껑을 열지 않는 이상 아이스크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일정한 온도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가지 향을 골랐는데, 첫번째 bite부터 그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날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먹어 본 아이스크림의 맛을 뛰어넘어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경험--.

 
Duomo di Milano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이탤리에서 가장 오래된 샤핑몰이란다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샤핑몰 안 한 가게앞에서
스토리 텔링을 하고 있는 한 퍼포머





샤핑몰 바닥에 그려진 황소.그림.
이 황소의 ball을 밟고 돌면 행운이 온다는 전통이 있어
사람들이 너도나도 그 위에 올라가서 한바퀴씩 돌고 있다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멋지다 

Castello Sforzesco


Castello Sforzesco


'바늘, 실, 그리고 매듭' 조형


Mary of Grace Church (Santa Maria delle Grazie) -
Leonard da Vinci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벽화가 있는 곳

'최후의 만찬'에 대한 설명


줄지어 걷고 있는 한 투어 그룹의 모습

성당 옆에 딸린 작은 정원

Mary of Grace Church (Santa Maria delle Grazie)


내가 이탤리에서 첫번째로 젤라또를 맛본 곳.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아이스 크림'의 개념을
한차원 승화시킨 경험.



거리의 모습

Saturday, September 1, 2018

유럽 여행 (14): Monaco

8월 11일. 이날은 숙소에서 오전 시간 동안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다. 그동안 밀린 빨래도 하고. (총 2주 반 동안의 이번 여행 동안 기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백팩 하나만을 준비했었다. 그것도 중간 사이즈로.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담기 위해 아주 신경을 써서 짐을 쌌고. 무게도 너무 무겁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여행 중간에 한번 빨래를 해야지 생각하면서 짐을 쌌었는데, 마침 건조기까지 있는 집에서 묵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바로 프랑스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 모나코(Monaco)를 찾았다. 에즈(Eze)에서 차로 20분 거리. 인구는 4만명이 채 안되고, 크기도 499 에이커에 불과한 나라. 우리 집 근처의 아주 작은 도시 Hermosa Beach가 911 에이커라고 하니까 이 작은 도시의 절반 남짓 되는 나라다. 걸어서 나라 전체를 길이로 횡단하는데 한시간도 훨씬 안 걸리는. 우리에겐,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캘리가 이 나라의 왕자와 결혼한 것으로 더욱 잘 알려진 나라.

도착해서 바로 이곳서 유명한 몬테 카를로 카지노 건물과 그 주변의 가든을 감상하고, 언덕을 올라 Place du Palais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야트들이 정박해 있는-의 모습에 감탄하며.

잠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Saint Nicholas Cathedral을 찾았다. 하지만 반바지에 소매없는 T를 입고 있던 나는 복장 제한에 걸려 들어가지 못하고 Aaron만 그 안을 돌아보았다. 나뿐만 아니라 그때 그곳에 왔던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같은 복장 제한 때문에 아쉽게도 그냥 되돌아서야 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Exotic Garden (Jardin Exotique de Monaco). 언덕 위에서 아래로 돌아 내려가며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해안과 건물들의 모습도 즐기고, 또 좁은 길 양옆으로 자라고 있는 식물들도 구경했다. 주로 특이하게 생긴 선인장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중간에 동굴도 있는데, 이날은 시간이 늦어서 동굴 투어는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이렇게 모나코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기로 미리 계획한 니스로 향하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모나코 해안의 모습


몬테 카를로 카지노



Exotic Garden -
특이한 모습의 선인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럽 여행 (13): Nice, France

8월 10일 저녁. 깐느에서 오후까지 시간을 보내고 서둘러 니스(Nice)로 향했다. 샤갈(Chagall) 뮤지엄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니스 기차역에 내려 15분 가까이 걸어 뮤지엄에 도착. 문을 닫기까지 한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다른 날 이곳에 올 시간이 날 것 같지 않아, 짧은 시간이지만 뮤지엄을 돌아보기로 하다.

아주 특이하게도 이 뮤지엄은 샤갈 생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1973년, 그의 여든 여섯번째 생일 날. 그도 오프닝에 참석했고. 뮤지엄 건축부터 전시될 그림의 선정까지 그가 관여했고, 1985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계속해서 이 뮤지엄에 충실했단다. 이곳에 전시되고 있는 그의 그림 대부분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들이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관람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 여기저기서 한국 가이드의 설명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도 더러 볼 수 있었고. 나중에 뮤지엄이 문을 닫은 후 기차역까지 걸어가면서 우연히 이 뮤지엄에서 일하는 한 20대 초반의 여자와 같이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녀에 따르면 오늘 뿐 아니라 매일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단다. 한국에서 샤갈이 유명하니까 이해가 되면서도, 이렇게 먼 프랑스 남부에 있는 뮤지엄을 많은 한국 사람들이 찾는다는 게 조금 놀랍기도 했다.  


샤갈(Chagall) 뮤지엄

샤갈

이 샤갈 뮤지엄에 전시된 그의 작픔들은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Old Town을 찾았다. 바로 근처에 바닷가 - 그 유명한 French Riviera, 혹은 Cote d'Azur라고 알려져 있는 - 가 있는. 2년전 트럭 테러 공격이 있었던 Promenade des Anglais 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해안에서 보는 바닷물은 연한 하늘색으로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해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몰입해 감상하지 못하다. 그 아름다운 물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첨벙거려보았다.


French Riviera (Cote d'Azur)





그 다음날인 8월 11일 저녁 이 Old Town을 다시 찾았다. 루도의 아내 마리솔과, 마침 그녀를 방문하고 있던 파리에 사는 친구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이날은 마리솔의 안내로 이골목 저골목을 둘러 보고, 각기 다른 나라의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는 곳도 둘러 보았다. 레스토랑마다 내놓은 바깥 테이블들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많이 붐볐다. 우리는 니스 특유의 음식으로 유명한 한 레스토랑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테이블에 둘러 앉은 우리 다섯 사람. 그리고 일년도 채 안된 마리솔 친구 부부의 아기. 재미있는 것은 우리 여섯 사람 모두가 각기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것. 프랑스, 파나마, 로메니아, 마다가스카르, 미국, 그리고 한국. 영어와 불어가 테이블 위의 언어였고. '나라와 민족은 달라도...' 어느 광고의 문구처럼,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에서 자랐지만, 그리고 서로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날 우리는 '친구'가 되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음식을 나눴다.


니스 Old Town의 분수


니스 Old 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