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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7, 2016

새로 즐기게 된 podcast, 'Planet Money'

주변에 podcast를 즐겨듣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요즘은 그 종류도 다양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기도 하다.

지난 2013년 7월 내 블로그에 올린 한 포스팅에서 Terry Gross의 인터뷰 프로그램 'Fresh Air' (NPR-National Public Radio)를 즐겨 듣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아직도 그녀의 인터뷰들은 내 podcast playlist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 변함없이 즐겨 듣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또 하나의 NPR podcast를 듣기 시작했는데, 바로 'Planet Money'라는 프로그램이다. 폭넓게 말해서 economics 와 business에 관계된 주제들을 흥미있게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한 프로그램의 길이가 20분 안팎이라, 내 경우 treadmill 위에서 운동을 하면서 듣기에 아주 적당한 길이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최근에 들은 'The Cost of Crossing'이라는 프로그램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과 그 과정에 드물지 않게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들을 실제로 개인적 경험이 있는 사람들 -밀입국자로, 또는 밀입국자 중개인으로- 과의 인터뷰및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며칠 전에 들은 'Bagging a Birkin'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그 가격이 6만불에 이른다는 명품 가방 Birkin이 지난 30년간 꾸준한 사랑 -일부층에 국한된 것이겠지만- 을 받아올 수 있게 한 마케팅 전략 -'Play hard to get'- 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The cost of crossing:
http://www.npr.org/sections/money/2016/01/08/462438973/episode-675-the-cost-of-crossing

*Bagging a Birkin:
http://www.npr.org/sections/money/2015/12/25/460870534/episode-672-bagging-a-birkin


Friday, January 8, 2016

Hiking Vasquez Rocks

새해를 맞으면서 항상 한 해 동안 특히 중점을 두고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더욱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새해 2016년엔 하이킹을 보다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이 결심을 실행에 옮긴 새해 첫번째 하이킹을 지난 토요일(1월 2일)에 다녀왔다. 목적지는 Vasquez Rocks. LA 공항에서 북쪽으로 50마일 정도 떨어진 Agua Dolce(Sweet Water)라는 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Santa Clarita와 Palmdale 사이에 있는 이 곳에 가려면 프리웨이 405 North로 가다가 5 North를 거쳐 14 North를 바꿔 타고 가면 된다. 전에 몇 번인가 프리웨이 14을 타고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길 옆으로 보이는 바위들의 신기한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꼭 한번 이곳에 와봐야지 생각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San Andreas 단층(fault)을 따라 지난 2천-2천 5백만년 동안의 누적된 지진 활동의 결과로 생겼다는 이곳 바위산들은, 이곳저곳의 지층들이 튕겨올라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Vasquez'라는 이름은 1800년대 중반 이곳에 숨어 살던 한 악명 높은 노상 강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곳에 살던 멕시칸들에겐 '로빈 훗'과도 같은 존재였던. 이곳은 그 기괴한 바위의 모습으로 'Star Trek'이나 'The Flintstones'와 같은 인기 높은 TV 시리즈와 영화의 배경이 되어 오고 있기도 하다.

토요일 아침 10시 반이 조금 넘어 이곳 visitor center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시작하다. 바람불고 쌀쌀한 날씨. 조금 걸어가니 바로 날리는 듯한 바위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한 바위 언덕 위로 올라갔다. 가파르지만 바닥이 울퉁불퉁해 딛고 올라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옆으로 이어진 몇 개의 바위 언덕 위로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러 보였지만 아직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고. 바위 산들을 뒤로 하고 계속 걷다 보니 PCT(Pacific Crest Trail)와 만나는 곳에 이르렀다. PCT를 따라 오르락내리락 걸으며 멀리서 보던 구릉을 지나 이곳선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가 눈 아래로 보이는 프리웨이 14의 모습이며 협곡들의 모습,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의 모습을 즐겼다.










오던 길을 되돌아와 다시 하이킹 시작 때 보았던 바위 언덕에 이르니, 근처 파킹랏에 꽤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고 바위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차를 세워둔 visitor center에 도착하기까지 두 시간 반 조금 넘게 하이킹을 한 것 같다. 중간에 자주 멈춰 서서 바위들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느라 소요한 시간을 생각하면 그리 긴 하이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운동도 되었고 신기한 바위들의 모습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